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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첫 방울토마토 수확의 감동 (맛도 생각보다 좋아!) 식물 초보의 첫 도전, 베란다 텃밭에서 만난 빨간 기적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씨앗을 심고 물을 주는 행위 그 이상의 감정을 선사하는 일이라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처음 화원에 가서 작은 포트 묘를 사 올 때만 하더라도 제 마음속에는 의구심이 가득했습니다. 과연 이 가느다란 줄기가 자라서 내 입에 들어갈 열매를 맺어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제 일상은 방울토마토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베란다로 달려가 밤새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초록빛 작은 알갱이가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과정은 정말이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생명력이 넘치는 방울토마토 곁순 과의 소리 없는 전쟁방울토.. 2026. 2. 12.
13. 물 너무 많이 줘서 토마토 열매가 터진 날 13. 물 너무 많이 줘서 토마토 열매가 터진 날텃밭을 가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식 같은 작물이 쑥쑥 자라는 모습에 가슴 벅찬 감동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베란다 창문을 열거나 텃밭으로 달려가 어제보다 얼마나 더 자랐는지 확인하는 것이 제 하루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으니까요. 특히 빨갛게 익어가는 방울토마토를 볼 때면 그 영롱한 빛깔에 취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애정이 과했던 탓일까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너무 잘해주고 싶었던 제 욕심이 결국 공들여 키운 토마토를 망쳐버리는 가슴 아픈 사건 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정성을 쏟았던 방울토마토가 처참하게 갈라지던 그날의 기억가뭄 끝에 찾아온 과한 친절의 비극사건의 발단은 며칠간 이.. 2026. 2. 11.
12. 방울토마토 꽃은 피는데 열매가 안 맺히는 이유 (수분 실패) 12. 방울토마토 꽃은 피는데 열매가 안 맺히는 이유 (수분 실패)작은 모종 하나를 화분에 옮겨 심고 매일 아침 인사를 건네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처음 방울토마토 키우기에 도전했을 때 저는 그저 물만 잘 주면 빨갛고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줄로만 알았습니다. 줄기가 쑥쑥 자라 길이가 15cm쯤 됐을 때 첫 번째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얼마나 설레었는지 모릅니다. 노란색의 앙증맞은 꽃이 하나둘 피어날 때마다 저는 이미 머릿속으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열매는 맺히지 않았고 공들여 피워낸 꽃들은 힘없이 툭툭 떨어지기만 했습니다. 꽃은 계속 피는데 왜 열매는 생기지 않는 것일까라는 의문은 저를 깊은 고민에 빠뜨렸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 배운 수분 실패의 .. 2026. 2. 11.
11. 토마토 지주대 안 세웠다가 넘어진 모종 살리기 초보 도시 농부의 치명적인 자만심과 방심의 결과처음 텃밭을 시작했을 때의 그 설렘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종묘상에서 아주 튼튼해 보이는 방울토마토 모종 네 개 를 사 들고 올 때만 해도 저는 제가 천재 가드너라도 된 줄 알았거든요. 당시 모종의 길이는 겨우 15cm 남짓 이었고, 줄기도 제법 단단해서 굳이 지주대가 지금 당장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지주대를 세우는 일이 귀찮기도 했고, 흙에 길쭉한 막대기를 꽂아두는 게 미관상 별로 좋지 않다는 아주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작업을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그런데 식물의 성장 속도는 제 게으름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심은 지 딱 열흘 정도 지났을까요? 물 하루 걸렀더니 애들이 조금 기운이 없어 보이긴 했지만, 다시 물을 주니 금세 빳빳하게 .. 2026.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