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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방울토마토 곁순 제거? 처음엔 뭔지도 몰랐다

by !lifestyle 2026. 2. 10.

 

10. 방울토마토 곁순 제거? 처음엔 뭔지도 몰랐다

처음 작은 모종 포트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초록빛의 작은 생명이 내 손에서 빨간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죠. 하지만 식물을 키우는 일이 단순히 물만 잘 주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저의 무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난관에 봉착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방울토마토를 키우며 맞닥뜨린 방울토마토 곁순 제거 라는 과제는 초보 도시 농부였던 저에게 정말이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식물도 공부를 해야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그 좌충우돌 기록을 오늘 솔직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정글이 되어버린 나의 베란다 텃밭과 곁순의 정체

처음 심었을 때만 해도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굵기였던 방울토마토 줄기는 2주 정도 지나자 무서운 속도로 위를 향해 뻗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분명 하나의 줄기가 위로 쭉쭉 자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여기저기서 가지들이 뻗어 나와 화분이 빽빽해지기 시작한 것이었죠.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가지가 많으면 당연히 열매도 많이 열릴 것이라고 믿고 흐뭇하게 바라만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엄청난 착각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것들이 바로 방울토마토 곁순 이었습니다. 원줄기와 잎줄기 사이에 비스듬하게 돋아나는 새로운 줄기들을 말하는데, 이 녀석들은 본체의 영양분을 빨아먹는 무서운 식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곁순을 제거하지 않으면 영양분이 분산되어 정작 열매는 작고 볼품없게 열리거나, 아예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 을 깨닫고 나서야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미 제 토마토는 무성한 이파리들로 인해 통풍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정글 상태가 되어 있었거든요.

길이 15cm까지 자라버린 줄기를 잘라낼 때의 아픔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초보 농부의 실수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확인해보니, 보통 곁순은 3cm에서 5cm 정도 되었을 때 손가락으로 툭 건드려 제거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 방울토마토의 상태는 이미 심각했습니다. 이미 어떤 곁순은 길이 15cm쯤 됐을 때 까지 방치되어 있었고, 그 굵기가 원줄기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굵어져 있었습니다. 가위로 싹둑 잘라내야 하는 그 순간, 마치 제 살을 베어내는 것 같은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뒤늦은 대처가 불러온 결과

이렇게 큰 줄기를 잘라내도 괜찮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더 큰 수확을 위해 결단을 내렸습니다. 줄기가 굵어진 상태에서 제거를 하다 보니 식물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도 컸을 것입니다. 잘라낸 단면이 너무 넓어서 병균이 침투할까 봐 조마조마하며 며칠을 지켜보았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늦게 곁순을 제거하면 식물의 성장 에너지가 그만큼 낭비된 꼴 이라, 이후에 달린 첫 화방의 토마토들이 아주 천천히 익어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역시 모든 일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는 것을 식물을 통해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오이 수분 실패와 깻잎 벌레와의 피 말리는 전쟁

방울토마토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옆 화분에서 자라던 오이는 또 다른 시련을 주었죠. 오이 꽃이 예쁘게 피기에 금방 오이가 주렁주렁 열릴 줄 알았는데, 꽃만 피고 자꾸 노랗게 말라 죽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원인을 찾아보니 바로 오이 수분 문제였습니다. 실내 혹은 베란다처럼 벌이나 나비가 찾아오기 힘든 환경에서는 인공 수분이 필수적 이었던 것입니다.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의 씨방에 직접 묻혀줘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저는 그저 꽃이 지는 모습만 보며 발을 동동 굴려야 했습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깻잎에는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깻잎 벌레 들이었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이파리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연초록색의 작은 애벌레들이 잎 뒷면에 숨어서 야금야금 제 소중한 식량을 먹어 치우고 있더군요. 약을 치자니 내가 먹을 것인데 찝찝하고, 안 치자니 깻잎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 매일 아침 돋보기를 들고 하나하나 손으로 잡아내는 고된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식물 집사의 하루는 정말 쉴 틈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는 나날이었습니다.

물 하루 걸렀더니 말라버린 잎과 실패의 원인 분석

단 하루의 방심이 부른 참사

식물 키우기에서 가장 기본은 물주기라고 하지만,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한창 무더운 여름날, 물 하루 걸렀더니 다음 날 아침 방울토마토의 잎들이 힘없이 축 늘어져 바닥을 향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겉흙만 보고 대충 물을 주었던 지난날의 게으름이 부른 참사였죠. 특히 화분 재배는 땅에서 키우는 것보다 수분 증발이 빨라 관수 관리에 훨씬 예민해야 한다는 것 을 간과했습니다.

뼈아픈 실패 원인 복기

나중에 곰곰이 생각하며 이번 농사의 실패 원인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1. 지식의 부족

방울토마토 곁순 제거 의 중요성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렇게 영양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2. 관찰의 소홀

매일 아침저녁으로 잎의 상태와 흙의 건조함을 살폈어야 했는데, 제 편의대로 물을 준 것이 식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15cm나 자란 곁순을 발견한 것도 결국 매일 세심하게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증거 였으니까요.

다음엔 이렇게 하겠다는 굳은 다짐과 희망

비록 이번에는 수확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식물들도 고생을 많이 했지만 얻은 것도 많습니다. 다음번에는 모종을 심는 순간부터 곁순이 나오는지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할 생각입니다. 5cm가 되기 전에 손으로 톡톡 따주며 영양분이 오로지 맛있는 열매로만 가도록 집중 관리할 것입니다. 또한 오이 꽃이 피면 붓을 들고 직접 중매쟁이 역할을 하며 오이 수분 을 돕고, 깻잎 벌레 가 생기기 전에 천연 방제제를 만들어 미리 예방하는 부지런함을 갖추려 합니다. 물주기 또한 시간대를 정해 규칙적으로 줄 것이며, 특히 기온이 높은 날에는 아침 일찍 충분히 관수하여 식물이 더위를 견딜 힘을 주겠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이번의 시행착오가 저를 더 전문적인 도시 농부로 성장시켜 주었으리라 믿습니다. 비록 지금은 작고 초라한 수확물일지 모르지만, 내가 직접 흘린 땀방울이 녹아 있는 이 경험은 그 어떤 비싼 식재료보다 값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텃밭을 고민 중이시라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직접 부딪치며 배우는 그 과정 자체가 바로 치유이자 행복이니까요!